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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E · SHEET A-08

매달 100만원씩 1년 모을 때 '적금 연 6% 단리'와 '월복리 연 3.5%' 표기는 무엇으로 맞춰 비교합니까: 만기 수령액과 평균 잔액으로 다시 그리는 1년 자금 설계도

설계 목표: 12개월 뒤 쓸 목돈을 매달 나눠 모을 때, 서로 다른 금리 표기를 하나의 치수로 맞춥니다

이 글은 30대 직장인 M씨의 상황을 기준으로 씁니다. M씨는 12개월 뒤 이사 비용으로 쓸 돈을 모으려 합니다. 당장 넣어 둘 목돈은 없고, 급여일마다 100만원씩 떼어 둘 수 있습니다. 은행 앱에서 상품을 비교하던 M씨는 두 가지 표기를 봤습니다. 하나는 '정액적립식 적금 연 6%(단리)'이고, 다른 하나는 '매월 이자 지급 통장 연 3.5%(월복리 효과)'입니다. 숫자만 보면 앞의 것이 두 배에 가까워 보입니다. 그러나 M씨는 실제로 받는 이자도 그만큼 차이가 나는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글이 다루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돈이 한 번에 들어가지 않고 매달 나뉘어 들어가는 경우, 단리 표기와 복리 표기를 무엇으로 맞춰야 같은 잣대가 되는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비교 기준은 '표기 금리'가 아니라 같은 납입 일정에서 만기에 받는 이자 금액입니다. 그리고 그 금액을 정하는 것은 단리냐 복리냐보다 돈이 통장에 머문 기간의 합, 곧 평균 잔액입니다. 아래 수치는 이해를 돕기 위한 설명용 가정이며, 특정 상품의 실제 금리가 아닙니다. 특정 상품 가입을 권유하는 글도 아닙니다.

필요 치수(금액·기간·금리): 월 100만원, 12회 납입, 표기 금리 세 가지

설계도에 들어갈 치수는 다음과 같이 고정합니다. 납입액은 매월 100만원이고 납입 횟수는 12회이므로 총납입액은 1,200만원입니다. 납입일은 매월 같은 날로 하고 첫 납입일로부터 12개월 뒤를 만기로 봅니다. 금리는 비교를 위해 세 가지를 둡니다. A는 적금 연 6% 단리, B는 매월 이자를 원금에 더해 주는 통장 연 3.5%, C는 같은 연 3.5%를 적금 단리로 표기한 경우입니다. C는 실제 선택지라기보다 단리와 복리의 차이만 따로 떼어 보기 위한 기준선입니다.

치수를 고정하는 이유는 비교 대상이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적금은 첫 달에 넣은 100만원만 12개월 동안 이자를 받습니다. 마지막 달에 넣은 100만원은 1개월치 이자만 받습니다. 반면 1년 정기예금에 1,200만원을 한 번에 넣으면 1,200만원 전체가 12개월 동안 이자를 받습니다. 납입 일정이 다른 상품끼리 표기 금리를 나란히 놓으면 숫자가 실제 이자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M씨처럼 매달 나눠 넣는 사람은 모든 선택지를 '월 100만원 × 12회'라는 같은 일정에 올려놓고 계산해야 합니다.

구성 요소: 적금 단리 이자는 '78개월분' 원금에만 붙습니다

정액적립식 적금의 단리 이자는 회차마다 따로 계산해 더하는 구조로 이해하면 됩니다. 첫 회차 100만원은 12개월, 둘째 회차는 11개월, 마지막 회차는 1개월 동안 이자를 받습니다. 12부터 1까지 더하면 78이므로 원금 100만원이 78개월 동안 맡겨진 것과 같습니다. 이를 식으로 쓰면 이자 = 월납입액 × 연이율 × 78 ÷ 12입니다. A의 세전 이자는 100만원 × 6% × 6.5 = 39만원이 됩니다. 실제 상품은 일수로 계산하거나 납입이 늦어지면 이자를 줄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식은 약정일에 빠짐없이 납입했을 때의 근삿값이며, 정확한 금액은 상품설명서의 계산 방식을 따릅니다.

이 39만원을 두 가지 지표로 다시 읽을 수 있습니다. 첫째는 평균 잔액 기준 이율입니다. 78개월분 원금을 12개월로 나누면 평균 잔액은 650만원이고, 39만원은 650만원의 6%이므로 표기 금리와 일치합니다. 둘째는 총납입액 대비 이자율입니다. 39만원을 1,200만원으로 나누면 3.25%입니다. 표기된 6%는 평균 잔액에 대한 이율이지, 모은 돈 1,200만원 전체에 대한 이율이 아닙니다. M씨가 앞으로 상여금 같은 목돈이 생겨 1년 정기예금과 비교할 때는 3.25%가 맞는 비교 숫자가 됩니다. 예를 들어 1,200만원을 연 3.5% 월복리 정기예금에 한 번에 넣으면 세전 이자는 약 42만 6천원입니다. 표기 금리가 낮은 상품이 표기 금리 6% 적금보다 이자를 더 많이 주는 장면이 이렇게 생깁니다.

구성 요소 비교: 세 가지 표기를 만기 수령액 하나로 맞춘 도면

B의 이자는 매달 원금에 더해져 다음 달 이자 계산에 들어갑니다. 월초에 100만원씩 넣고 월 이율 3.5% ÷ 12를 매달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12개월 뒤 잔액은 약 1,222만 9,970원이고 세전 이자는 약 22만 9,970원입니다. 같은 3.5%를 단리로 계산한 C는 100만원 × 3.5% × 6.5 = 22만 7,500원입니다. 복리 효과로 생기는 차이는 1년 동안 약 2,470원에 그칩니다. 납입 기간이 1년이고 금리가 한 자릿수일 때는 단리와 복리 표기의 차이가 작다는 뜻입니다. 이자 금액을 크게 가르는 것은 표기 금리 자체의 차이와 납입 구조입니다.

  • A 적금 연 6% 단리: 세전 이자는 39만원이고,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지방소득세 1.4%)를 일반과세로 뗀 세후 이자는 32만 9,940원입니다. 총납입액 대비 세전 이자율은 3.25%입니다.
  • B 월복리 효과 통장 연 3.5%: 세전 이자는 약 22만 9,970원이고 세후로는 약 19만 4천원대입니다. 이자를 매달 받을 때마다 세금이 원천징수되면 복리로 붙는 금액이 조금 줄어들 수 있으므로 근삿값으로 봅니다.
  • C 적금 연 3.5% 단리(기준선): 세전 이자는 22만 7,500원이고, B와의 차이 약 2,470원이 1년짜리 월복리 효과의 크기입니다.
  • A와 같아지는 지점: 같은 납입 일정에서 B 방식 통장이 39만원 안팎의 이자를 내려면 연 5.9% 안팎의 금리가 필요합니다. 1년 적립에서는 '적금 단리 x%'와 '월복리 x%'를 거의 같은 수준으로 읽어도 큰 오차가 생기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M씨에게 맞는 비교 순서는 세 단계입니다. 먼저 모든 선택지를 같은 납입 일정에 올립니다. 다음으로 단리·복리 표기와 관계없이 만기 세전 이자를 원 단위로 구합니다. 마지막으로 세후 금액으로 바꿔 목표 금액과 맞춰 봅니다. 연 6% 적금의 세후 수령액은 약 1,232만 9,940원이고 B는 약 1,219만원대입니다. 이 차이 약 13만원이 두 표기의 실제 차이입니다. 표기 숫자의 차이만 보고 짐작한 것보다 작다고 느끼는 독자가 많을 것입니다.

점검과 수정: 가입 전 확인 목록과 조건이 바뀔 때 도면을 다시 그리는 법

표기 금리가 높은 적금은 대개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상품 조건은 금융감독원 누리집의 금융상품 비교공시 안내를 통해 기본금리와 우대금리, 가입 한도를 나눠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가입 전에 아래 항목을 하나씩 점검하면 설계도의 치수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 표기된 6%가 기본금리인지, 급여이체·카드 실적 같은 우대 조건을 모두 채워야 받는 최고금리인지 확인합니다. 우대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A의 이자는 기본금리로 다시 계산합니다.
  • 월 납입 한도가 100만원 이상인지 확인합니다. 한도가 이보다 낮으면 남는 돈을 넣을 다른 통장의 금리까지 함께 계산합니다.
  • 정액적립식인지 자유적립식인지 확인합니다. 자유적립식은 넣은 날짜와 금액에 따라 78개월분 계산이 달라집니다.
  • 납입이 늦어지거나 빠졌을 때 만기일이 미뤄지는지, 이자가 줄어드는지 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합니다.
  • 중도해지 시 적용되는 금리를 확인합니다. 목표일 전에 돈이 필요해질 가능성이 있다면 B 방식 통장의 유동성도 함께 따져 봅니다.
  • 이자소득세가 일반과세 15.4%로 붙는지, 다른 과세 방식이 적용되는지 확인하고 세후 금액으로 목표를 다시 맞춥니다.

조건이 바뀌면 도면도 다시 그립니다. 납입액이 월 100만원에서 바뀌면 식의 첫 항만 바꾸면 됩니다. 기간이 24개월로 늘어나면 78 대신 1부터 24까지의 합인 300을 넣고 12로 나눕니다. B 방식 통장 금리는 시장 금리에 따라 수시로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B의 이자는 가입 시점 금리가 12개월 내내 유지된다는 가정 아래의 추정치로만 봅니다. 시중 금리가 어느 수준인지 가늠하려면 국가통계포털에서 예금 금리 관련 통계를 검색해 흐름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계상의 평균 금리는 개별 상품의 약정 금리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점검할 것은 목표 금액과의 간격입니다. M씨가 이사 비용으로 1,230만원이 필요하다면 우대금리를 모두 받는 A만 그 금액에 닿습니다. 우대 조건을 채우기 어렵다면 납입액을 조금 늘리는 방법도 있고, 목표일을 늦추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연 몇 %'라는 표기보다 '같은 일정에서 만기에 받는 세후 금액'을 먼저 적어 두면, 상품을 바꾸거나 조건이 달라질 때에도 같은 기준으로 다시 비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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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세율·보험 조건은 상품과 시점에 따라 다릅니다. 실제 조건은 해당 기관 안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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