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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AN · SHEET A-04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을 때, 변동금리가 언제 얼마나 올라야 고정금리가 유리해지는지 보유 기간으로 계산하는 방법

설계 목표: 두 금리의 차이를 '손익분기 상승폭'이라는 숫자로 바꿉니다

이 글은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대출을 새로 받는 직장인을 위해 썼습니다. 독자는 은행에서 고정금리(또는 일정 기간 고정한 뒤 변동금리로 바뀌는 혼합형) 견적과 변동금리 견적을 함께 받았고, 고정금리 쪽이 더 높게 나온 상황입니다. 대출을 만기까지 유지하기보다 5년 안팎에 이사, 매도, 목돈 상환으로 정리할 계획도 있습니다. 그래서 금리 차이를 일종의 보험료로 내고 고정금리를 택할지, 낮은 변동금리를 택할지 망설이고 있습니다.

기존 글들은 주로 금리 유형별 장단점, 중도상환수수료, 금리 인상기에 대비한 준비 목록을 다뤘습니다. 이 글이 답하려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대출을 유지할 기간 동안 변동금리가 언제부터, 몇 %p 올라야 고정금리를 고른 쪽이 손해를 보지 않는가입니다. 이 숫자를 직접 계산해 두면 금리 전망을 맞히는 문제가 내 보유 기간과 상환 여력을 따지는 문제로 바뀝니다. 아래 금리와 금액은 계산 방법을 보여 주기 위한 가정일 뿐이며, 실제 시장 금리나 특정 상품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이 설계에서 재는 숫자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비용이 같아지는 지점인 손익분기 상승폭이고, 다른 하나는 금리가 올라도 매달 갚을 수 있는 한도인 감당 가능 상승폭입니다. 두 숫자를 나란히 놓아야 비용과 위험을 함께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필요 치수(금액·기간·금리): 계산 전에 적어 둘 다섯 가지

계산에 필요한 값은 대부분 견적서와 상품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은행별 대출 금리 수준과 변동금리가 따르는 기준지표는 전국은행연합회 금리 비교 공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받은 견적이 공시된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지 먼저 확인한 뒤 아래 값을 적습니다.

  • 대출 잔액: 계산의 기준 금액입니다. 이 글에서는 1억 원으로 가정합니다.
  • 예상 보유 기간: 계약상 만기가 아니라 실제로 대출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간입니다. 예시는 5년입니다.
  • 고정금리 또는 혼합형의 고정 구간 금리: 예시는 연 4.5%로 가정합니다.
  • 변동금리의 현재 적용 금리: 예시는 연 4.0%로 가정합니다.
  • 변동금리 재산정 주기와 기준지표: 약정서에 적힌 주기(예: 6개월, 12개월)와 지표 이름을 그대로 옮겨 적습니다.

혼합형을 고려한다면 고정 구간이 몇 년인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고정 구간이 예상 보유 기간과 같거나 더 길면 보유하는 동안 금리가 계속 고정되는 것과 같으므로, 아래 계산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고정 구간이 보유 기간보다 짧으면 고정 구간이 끝난 뒤에는 변동금리와 같은 위험을 지게 됩니다. 이때는 그 기간을 떼어 내고 고정 구간에 대해서만 손익분기를 계산합니다.

구성 요소 1: 손익분기 상승폭 계산 예시

먼저 고정금리를 택했을 때 더 내는 몫을 '%p·년' 단위로 셉니다. 예시에서 두 금리의 차이는 0.5%p이고 보유 기간은 5년이므로, 고정금리 쪽이 더 내는 몫은 0.5%p × 5년 = 2.5%p·년입니다. 잔액 1억 원 기준 이자로 바꾸면 1년에 50만 원, 5년 동안 250만 원입니다. 변동금리 상승분이 보유 기간 동안 쌓여 이 2.5%p·년을 넘어야 고정금리가 유리해집니다.

같은 2.5%p·년이라도 금리가 언제부터 오르느냐에 따라 필요한 상승폭은 크게 달라집니다. 오른 금리가 보유 기간이 끝날 때까지 유지된다고 단순하게 가정하면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 1년 차 말부터 상승해 남은 4년 동안 적용되면, 2.5 ÷ 4 = 약 0.63%p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가 유리합니다.
  • 2년 차 말부터 상승해 남은 3년 동안 적용되면, 2.5 ÷ 3 = 약 0.83%p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가 유리합니다.
  • 3년 차 말부터 상승해 남은 2년 동안 적용되면, 2.5 ÷ 2 = 1.25%p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가 유리합니다.
  • 4년 차 말부터 상승해 남은 1년 동안 적용되면, 2.5 ÷ 1 = 2.5%p 이상 올라야 고정금리가 유리합니다.

이 비교에서 알 수 있는 점은 보유 기간이 짧을수록, 금리 상승이 늦게 올수록 고정금리라는 보험이 제값을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보유 기간을 10년으로 늘리면 고정금리 쪽 추가 부담은 5%p·년으로 커집니다. 그러나 1년 차 말부터 금리가 올라 9년 동안 유지된다면 필요한 상승폭은 5 ÷ 9 = 약 0.56%p로 오히려 낮아집니다. 금리 차이가 같아도 오래 유지할 대출일수록 고정금리의 손익분기 상승폭이 낮아지는 구조입니다.

이 계산은 원금이 줄지 않는다고 단순화한 것입니다. 원리금균등이나 원금균등 방식으로 원금을 갚아 나가면 뒤쪽 기간의 잔액이 작아지므로, 늦게 찾아오는 금리 상승의 영향은 위 수치보다 작아집니다. 따라서 위 수치는 필요한 상승폭을 낮게 잡아 고정금리에 다소 유리하게 계산한 기준선으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구성 요소 2: 손익분기와 별도로 '감당 가능 상승폭'을 잽니다

손익분기 계산은 보유 기간 전체의 비용을 비교할 뿐이고, 금리가 올랐을 때 매달 상환을 이어 갈 수 있는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잔액 1억 원에서 금리가 1%p 오르면 연 이자는 100만 원, 월로는 약 8만 3천 원 늘어납니다. 잔액이 3억 원이라면 같은 1%p 상승에 월 약 25만 원이 늘어납니다. 이 증가분을 지금의 월 여유 자금과 나란히 적어 봅니다.

계산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월 실수령액에서 고정 지출과 다른 부채 상환액을 빼서 여유 자금을 구합니다. 그다음 이 금액을 1%p 상승 시 늘어나는 월 이자로 나누면 감당 가능 상승폭이 %p 단위로 나옵니다. 예를 들어 잔액이 2억 원이고 여유 자금이 월 30만 원이라면, 1%p 상승 시 월 이자가 약 16만 7천 원 늘어나므로 감당 가능 상승폭은 약 1.8%p입니다.

판단 기준은 두 숫자의 크기 비교입니다. 감당 가능 상승폭이 손익분기 상승폭보다 작다면, 비용 계산에서 변동금리가 유리해 보이더라도 위험 관리를 위해 고정금리나 고정 구간이 보유 기간을 덮는 혼합형을 검토할 이유가 생깁니다. 반대로 감당 가능 상승폭이 넉넉하고 보유 기간이 짧다면 변동금리의 낮은 초기 금리를 택하는 판단에도 근거가 생깁니다. 이 틀은 특정 상품을 권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본인의 수치로 판단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점검과 수정: 서명 전과 보유 중에 다시 재는 항목

서명하기 전에는 계산에 쓴 가정이 약정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금융감독원은 대출 계약 전에 상품설명서의 금리 산정 방식, 금리 변동 주기, 중도상환수수료 같은 핵심 사항을 확인하도록 소비자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상품설명서에서 아래 항목을 직접 찾아 표시해 둡니다.

  • 혼합형이라면 고정 구간의 기간과, 그 이후 적용될 기준지표 및 가산금리입니다.
  • 변동금리의 재산정 주기와 첫 재산정 시점입니다.
  • 중도상환수수료 부과 기간입니다. 예상 보유 기간보다 길다면 수수료를 계산에 더해야 합니다.
  • 우대금리 조건과 유지 요건입니다.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계산에 쓴 금리가 달라집니다.
  • 금리 유형을 전환할 수 있는지와 그 조건입니다.

대출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금리가 재산정될 때마다 두 숫자를 새로 계산합니다. 이미 지난 기간의 이자는 확정된 값이므로 남은 보유 기간과 현재 금리 차이만으로 손익분기 상승폭을 다시 구합니다. 이사나 매도 계획이 앞당겨지거나 미뤄져 보유 기간이 바뀌었다면 가장 먼저 이 숫자를 고칩니다. 수입이나 지출이 바뀌었다면 감당 가능 상승폭도 같은 방식으로 갱신합니다.

이 계산은 미래 금리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금리가 오를지 내릴지는 미리 확정할 수 없으므로, '금리가 언제 얼마나 올라야 내 선택이 뒤집히는가'와 '그만큼 올라도 상환을 이어 갈 수 있는가'라는 두 숫자로 결정하는 것이 이 설계의 목적입니다. 다시 계산한 결과 다른 금리 유형이 유리하게 나오더라도 전환 비용과 조건은 별도로 확인한 뒤 판단합니다.

PROJECT플랜 유어 펀드
분야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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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약 8분
도면
A-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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